나는 20여년 동안 음악생활을 해 오면서 많은 드럼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를 사용 해 왔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을 Sp 1200과 mpc3000으로 프로그래밍했고, 소프트웨어는 처음 출시되고 지금까지 대부분 Battery였다. 나는 메인 시퀀싱 툴로 Logic을 사용하지만, Ultra beat보다는 mpc와 battery로 작업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왜? '편하고 직관적이며,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사운드를 들려주니까.'
그러면서 이 둘을 합친 것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를 곳 생각해 왔는데, NI로의 한 통의 email은 나를 너무나 흥분시켰다.
MASCHINE의 출시!
MASCHINE의 등장은 나의 작업패턴과 취미생활을 바꿔 버렸다. 언제 어디서나 나의 랩탑과 MASCHINE만 있으면, 비트를 만드는 것은 물론 사운드 디자인, 심지어는 가이드 보컬까지 할 수 있다. 원하는 음악소스를 원하는대로 레코딩 하거나 임포트 할 수 있으며, 라이브 녹음 음원을 녹음실에서 MASCHINE으로 직접 받아서 slice하고 edit하는 일은 나의 취미생활같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 욕실에서도 거품목욕을 하면서 MASCHINE과 macbook air를 가지고 간다.
처음에 MASCHINE이 나오자 마자 구입했을 당시에는 midi batch관련 업데이트가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았으므로 호스트를 로직으로 놓고 자유롭게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역시 NI는 이내 메이져 업데이트를 내 놓았고 이제 MASCHINE은 그야말로 완벽해 졌다. 상상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해 졌고 심지어는 더 편리한 기능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몇 작품을 MASCHINE 하나만으로 작업 한 적이 있는데, 엔지니어가 사운드가 너무 많이 바뀌었다고 놀라워 했다. 다이내믹과 이미지의 훌륭함으로의 성장이라고 보다, MASCHINE은... 뭐랄까, 즐길 수 있어서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다.
최근 싱글 LaLa Land는 MASCHINE으로 90프로 정도의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아직 메인 시퀀서 없이 MASCHINE 하나만으로 끝내려면 약간은 부족한 경우가 있다.(장르에 따라)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MASCHINE으로 시작되는 음악작업은 언제나 흥분감을 준다. 침대에 누워서 헤드폰을 끼고 악상과 이미지를 떠 올리며 잼 하듯 연주하고, 얼마 전 갔던 하와이에서 해안가 비치 파라솔에서 새로운 비트를 만들어 내게 하는 것은 MASCHINE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힘들다.
‘왜 당신은 MASCHINE을 사용합니까?’라고 물어 보면 서두에 했던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
